불안한 질풍노도의 젊은 시절, 몇 번을 반복해서 꾸던 꿈이 있었다.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 어딘가를 새처럼 날면서 내려다보는 꿈이었다. 먹을 게 없었던 시절, 뽕나무 열매를 한 바가지 따왔던 누나가 저 언덕 넘어 어딘가에서 따왔다고 했다. 그 곳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다. 겹 (LAYER) 의성산불 학선국만학교 소풍이면 삼봉산 정상에 올라가 장기자랑을 하고 상품을 받은 기억 그 교실문을 처음 열고 들어갔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. 수도학원 건너편 고려학원 대학교 뒷담을 넘어가면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는데... 산고랑탱이에 처박혀있는 대학에서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. 정릉 진호네 집에 가면서 보던 풍경 - 금호동 현충사에서 군내 미술대회가 얼렸고, 인솔 선생님도 없이 6학년인 나와 5학년이었던 그녀가비포장 시골길 한양여객 버스에